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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에듀테크 스타트업 30

Edu&Tech 2017. 9. 28. 18:16

에스티앤컴퍼니, 스터디맥스, 스마트스터디. 이제 스타트업이라고 불릴 날이 얼마 안 남은 기업들이다. 이 세 기업은 2008~2010년에 설립됐으며, 매출 및 투자규모는 다른 교육 스타트업보다 훨씬 크다. 하지만 기존 교육 시장에 변화를 주려고 했으며, 빠르고 수평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스타트업 DNA를 가진 곳으로 분류할 수 있다.


먼저 에스티앤컴퍼니를 보자. 에스티앤컴퍼니 매출은 2013년 525억원, 2014년 1411억원, 2015년말 2770억원이었다. 2014년 직원수는 261명였으나 자회사가 늘어 2016년 직원은 946명이다. 에스티앤컴퍼니의 가장 유명한 서비스는 토익 인터넷 강의 서비스 ‘영단기’나 공무원 시험 인터넷 강의 서비스 ‘공단기’다. 학원사업도 진행하고 있어 YBM, 파고다어학원 같은 오프라인 어학원과 경쟁하고 있다. 에스티앤컴퍼니가 제공하는 교육 브랜드는 30개다. 2013년과 2014년 두 차례 투자를 받았으며, 누적 투자금액은 229억원이다.


에스티앤컴퍼니는 성장 비결에 대해 “수요자 입장을 고려한 체계적인 콘텐츠 제작 시스템을 개발하고, 통계 분석에 기초한 ‘단기 고득점 방법론’으로 최적의 커리큘럼 설계에 힘쓴 것이 수험생들에게 호응을 얻었다”라고 밝혔다. 내부에 엔씨소프트, SK커뮤니케이션즈, 네오위즈, 엠파스, 워터베어소프트 등 IT 기업 출신 직원들이 많으며, 교육 환경에 알맞는 태블릿 하드웨어를 개발하거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수험생들의 학습효과를 측정하는 데 활발히 투자하고 있다.


스터디맥스는 2008년에 설립돼 업계에서 연차가 높다. 대표 서비스는 ‘스피킹맥스’다. 스마트 기기에 최적화된 영어회화 서비스다. 최근 배우 이서진 씨를 광고 모델로 내세우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스터디맥스의 2015년 매출은 93억원이며, 2016년 1월 일 매출은 3억원이 넘었다. 누적 투자액은 63억원, 현재까지 보유한 회원은 36만명이다. 직원수는 45명으로 콘텐츠 제작 및 개발연구소 인력 50%, 영업마케팅, 홍보 및 경영지원 인력이 50%다.


스마트스터디는 2010년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핑크퐁‘이라는 캐릭터를 기반으로 교육 콘텐츠 사업을 하고 있다. 30개 교육 스타트업 CEO에게 ‘현재 한국에서 가장 흥미로운 교육 스타트업은 어디인가’라고 질문한 결과 가장 많은 응답자가 ‘스마트스터디’라고 답했다. 그 이유로 ‘부모들이 원하는 바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전세계에 통하는 콘텐츠를 만들어낸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기 때문’, ‘ 짧은 시간에 훌륭한 콘텐츠들의 라인업을 만들어내는 실행력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등이 꼽혔다.


2015년 기준 스마트스터디의 매출은 95억원이었으며, 누적 투자금은 설문조사한 30개 기업 가운데 에스티앤컴퍼니 다음으로 높은 135억원이다. 현재 스마트스터디가 내놓은 교육 앱은 620개이며, 여기에는 구구단 배우기, 색칠놀이 같은 것이 포함됐다. 스마트스터디 내부 직원은 108명이다. 샤오미와 손잡고 중국 스마트TV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모바일 교육 시장에서 투자금과 매출을 안정적으로 늘리고 있어 업계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 스타트업의 주요 수익 구조, B2B 사업 


위에서 언급한 기업 외에 매출을 안정적으로 내놓고 있는 스타트업은 찾기 힘들다. 30개 기업에 설문조사를 한 결과 2015년 매출 액수를 공개한 곳은 6곳으로 에스티앤컴퍼니, 스마트스터디, 스터디맥스, 아이엠컴퍼니, 용감한컴퍼니, 헬로긱스였다. 매출을 밝히지 않은 이유는 아직 수익 구조가 없거나 외부에 수익을 공개할 만큼 많지 않기 때문이다. 마케팅 전략상 공개하지 않는 곳도 있다. 교육 스타트업 대부분은 내부 자본으로 사업을 시작하고 투자금을 받아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외국어학습 서비스 업체가 가장 투자를 많이 받았으며 개인맞춤화 학습, 교육용 SNS 시장에도 투자가 몰리고 있다.


▲한국 에듀테크 기업들의 투자 현황(각 스타트업 자료 취합)

의도적으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 수익이 없는 기업도 있다. 교육용 SNS 업체가 특히 그렇다. 마치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처럼 교육용 SNS 업체들도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들은 무료 서비스를 내세워 사용자를 늘려 생태계를 확대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클래스팅 사용자는 200만명이 넘었으며, 브래이브팝스의 ‘클래스123‘ 사용자는 100만명이 넘었다. 교육계의 ‘지식iN’이라고 불리는 ‘바로풀기’를 제공하는 바풀도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가입자수는 40만명이 넘었다. 아이엠컴퍼니가 내놓은 교육용 메신저 ‘아이엠스쿨’은 160만회 넘게 다운로드됐으며, 월간 사용자는 60만명이다. 교육용 SNS 기업은 많은 사용자 덕분에 방대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으며, 내부에서 데이터를 활용하고 분석하는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2016년에는 여러 교육 SNS 업체가 수익 구조를 찾기 위한 다양한 실험을 진행할 전망이다. 클래스팅은 ‘러닝카드’라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수익을 도모할 예정이다. 러닝카드는 기업이나 개인이 광고 및 교육 콘텐츠를 생산하고 유통할 수 있는 곳이다. 클래스팅은 러닝카드로 교육계의 ‘앱스토어’를 만들 심산이다. 바풀은 모바일 과외 앱 ‘바풀공부방’을 유료로 출시해 수익을 만들 예정이다. 아이엠컴퍼니는 모바일 알림장 ‘아이엠스쿨‘에 이미 월 이용료와 광고 수익구조를 적용해 작년 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코딩 교육 도구를 만들고 있는 엔트리교육연구소는 비영리단체를 추구해 별도의 수익을 만들지 않는다. 네이버가 엔트리교육연구소를 2015년에 인수했기 때문에, 엔트리교육연구소는 기업 운영 비용을 네이버로부터 지원받고 있다. 엔트리교육연구소가 만드는 기술은 무료다. 소프트웨어(SW) 교육 전문 기관인 코딩클럽 역시 비영리단체다. 이들은 소정의 참가비를 받거나 디캠프, 스타트업얼라이언스 같은 재단의 후원을 받아 세미나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SW 교육은 사실상 정부 주도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수익을 만들기 어려운 상태다. 이 가운데 헬로긱스는 SW 교육용 하드웨어 도구를 판매해 수익을 만들기도 했다. 이신영 헬로긱스 대표는 “지난해 매출은 2억5천만원이었으며 올해 1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할 예정”이라며 “주요 판매처는 학교, 출판사, SW 학원, 방과후 학교 등”이라고 설명했다.


교육 스타트업은 대부분 매출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수익구조는 3가지로 좁혀진다. 첫 번째, B2B 사업으로 콘텐츠를 판매하거나 콘텐츠 제작비용으로 수익을 얻는다. 설문조사에 응한 기업 중 절반 이상은 이미 B2B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90% 넘는 스타트업이 2016년에는 “B2B 사업을 확대하고 교육 기업과 제휴를 더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듀테크 스타트업의 고객 대부분은 전통 교육 출판사나 온라인 강의 업체, 학습지 업체들이다. 당분간 전통 교육 기업들과 충돌하기보다 서로 협력을 하는 관계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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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비트루브는 메가스터디에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리도 대교와 EBS 등과 협력했다. 스페이스에듀도 출판업체인 미래엔과 EBS와 협력하고 있다. 영어회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퀄슨은 온라인 교육 업체 크레듀와 제휴해 입지를 확대했다. 교육용 SNS를 제공하는 브래이브팝스는 천재교육과 업무협약을 맺고 교수학습 지원 서비스를 제공했다. 에누마는 웅진 북클럽과 협업했다. ‘비네이티브’라는 외국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투스는 크레듀, 휴넷, 메가넥스트 등 기업 교육 플랫폼과 협업했으며 중국, 일본, 대만에 있는 교육 기업 서비스와 제휴하기도 했다.


B2C 쪽에서는 유료 앱이나 월별 이용요금 시스템을 도입해 수익을 얻고 있다. 동영상 광고, 앱 광고도 진행하고 있으나 그 비중은 적은 편이다.


교육 스타트업에 대한 수요는 대부분 사교육 시장에서 나오고 있으며 공교육 시장에서 성공한 쪽은 교육용 SNS 스타트업이 유일하다. SW 교육 분야 스타트업은 정부와 긴밀한 협약을 맺고 있다. 교육 스타트업은 의도적으로 사교육 시장만 공략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기회가 열리면 공교육 시장에도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나는 왜 교육 스타트업 시장에 뛰어들었는가”


보통 스타트업에는 개발자, 디자이너, 기획자, 마케터 같은 직군이 있기 마련이다. 교육 스타트업에는 교육 전문가들이 퍼져 있는 게 특징이다. 먼저 전통 e러닝 기업 출신 임원이 스타트업에 많이 합류했다. 온라인 강의 업체 이투스 출신들이 눈에 띈다. 스터디맥스, 스마투스, 용감한컴퍼니 등은 이투스 사업부 출신이 스타트업 설립자나 주요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온라인 교육 1세대의 경험을 활용해 사용자의 요구사항을 잘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만든 서비스들은 특정 유명 강사에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로 외국어 교육 시장에 투자한 게 특징이다.


아이에게 필요한 교육 서비스를 직접 만들려고 시장에 뛰어든 경우도 많다. 브래이브팝스는 회사 이름에 ‘용감한 아빠들’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네이버 출신이자 아이를 두고 있는 아빠 개발자들이 모여 회사를 설립했기 때문이다. 대디스랩를 만든 송영광 대표도 아이에게 코딩을 알려주고자 삼성전자를 퇴사하고 스타트업을 세웠다. 대디스랩은 ‘아빠의 공작소’라는 뜻이다. 스마트스터디도 마찬가지다. 김민석 스마트스터디 대표는 “설립자들 대부분이 게임업계 10년차 개발자였고, 결혼하고 아이가 생기면서 교육에 관심이 생겨 스마트스터디를 창업했다”라고 설명했다. 에누마를 만든 이수인 대표 역시 아이에게 알맞은 수학교육을 고민하다 ‘토도수학’이란 앱을 직접 만들었다. 에누마 내부의 많은 직원이 교육학 학위를 가지고 있다.


교사가 직접 합류한 경우도 있다. 조현구 클래스팅 대표는 초등학교 교사였고, 학생들과 쉽게 소통하고자 교육용 SNS를 기획해 회사를 차렸다. 클래스팅 내부 직원 중 절반 이상은 교사 출신 가정에서 자랐거나 가족 중 1명 이상이 교직에 근무하고 있다. 엔트리교육연구소는 송상수 연구원 등 주요 임원이 초등학교 교사이거나 교대 출신 연구원이다. 이들도 학교에서 코딩교육을 진행하다가 더 나은 콘텐츠를 직접 만들고자 스타트업에 합류했다. 학원 교사도 많다. 노리 설립자들은 강남에서 수학학원을 수년간 운영하면서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파악했으며 오태형 비트루브 대표, 오종현 스페이스에듀 대표도 수학학원 강사로 10년 넘게 일하다 회사를 차렸다. 오태형 비트루브 대표는 “사교육 강사로 일하면서 자본을 많이 투자할수록 성적이 좋아진다는 불평등한 구조를 느꼈다”라며 “비싼 학원에 등록 안 해도 성적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었다”라고 창업동기를 밝혔다. 이시언 제뉴아에듀케이셔널서비스(JES, 제스) 대표 역시 방과후 학교와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 스타트업을 만들었다. 중국어회화 학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차이나다는 중국어 학원 원장 출신 3명이 임원으로 합류했다.


스스로 더 나은 공부 방법을 연구하다 회사를 만든 경우도 있다. 정동명 디엠에듀 대표는 효율적인 공부 및 암기 방법을 찾다가 직접 앱을 개발하고 관심을 받아 법인까지 설립했다. 미티영을 만든 김병철 대표 역시 영어공부를 하기 위해 직접 앱을 만들다 회사를 창업했다. 탐생 창업자들은 공부법을 상담해주는 블로그를 운영하다 학습계획에 대한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회사를 차렸다.


일부 설립자는 다른 사업을 하다가 교육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방향을 바꾸기도 했다. 장영준 뤼이드 대표는 이미 창업한 경험이 있는 상태에서 해외에서 에듀테크 시장이 성장하는 것을 보고 사업 아이템을 바꿔 뤼이드를 설립했다. 최영우 인투로 대표는 참여형 동영상 플랫폼 서비스 ‘메알TV’를 먼저 출시했다가 그 중 하나인 영어콘텐츠에 대한 피드백이 좋아 ‘파이널리스피크’라는 영어학습 앱을 따로 만들었다. 박수영 퀼슨 대표는 처음에 여행 정보 공유 앱을 만들었으나 사용자가 언어 문제로 힘들어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톡투미’ 등 영어 학습 앱을 만들었다.


개인 맞춤화 시장의 성장


개인 맞춤화 서비스는 전세계 에듀테크 시장에서 주목받는 분야다. 개인 맞춤화 서비스는 개인의 성적과 성향에 맞는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평균 학생에 맞춰진 균등화된 교육 콘텐츠를 지양하는 셈이다. ‘어댑티브 러닝(Adaptive Learning)’이라고도 불린다. 데이터 분석 및 머신러닝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개발 기간도 다른 교육 분야보다 긴 편이다. 개인 맞춤화 교육 서비스는 주로 학원가와 문제집 업체에 인기다. 이 시장에 뛰어든 대표 기업은 노리, 뤼이드, 비트루브, JES, 스페이스에듀가 있다. 노리, 비트루브는 수학 학습 시장에, 뤼이드와 제스는 영어학습 시장에 먼저 뛰어들었다. 스페이스에듀는 채점 자동화 기술을 기반으로 분석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노리는 미국 시장을 먼저 진출했다. 현재 미국의 70개 학교, 2만여명의 학생에게 개인 맞춤형 문제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에선 대교와 협약을 맺고 200여개 대교 러닝센터에서 맞춤형 문제를 제공하고 있다. 비트루브는 대형 학원부터 소규모 학원까지 공략하고 있다. 스마트 기기 없이 맞춤 문제를 인쇄해서 풀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뤼이드는 토익시장을 먼저 공략했다. 1월 ‘산타토익’이라는 일반 소비자용 학습 앱을 공개했다. 객관식 답안을 분석해 맞춤 문제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장영준 뤼이드 대표는 “2개월 동안 5천명의 사용자에게 클로즈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하면서 모바일 학습 효과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라며 “산타토익으로 6주 이상 공부한 사용자들의 문제 풀이 평균 정답률이 약 24% 상승하는 효과를 얻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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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맞춤화 기술을 제공한 뤼이드(위)와 비트루븤

최근 개인 맞춤화 시장에 새롭게 뛰어든 분야가 있다. 학습관리 앱이다. 학생들은 하루, 일주일, 한 학기 단위로 공부계획을 세운다. 학습관리 앱은 학생의 성적과 성향에 맞는 맞춤화된 학습량을 제안하고, 성취감을 높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설태영 탐생 대표는 “인터넷 강의, 문제집 시장은 매년 축소되고 있는 반면 ‘코칭’ 학원은 매년 성장해 관련 학원만 전국 3천곳 이상”이라며 “공부 시간 관리는 코칭 학원의 핵심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탐생은 전국 단위로 실시간 공부량 비교 통계를 제공하는 ‘스터디헬퍼2.0’를 베타판으로 테스트하고 있다. 설태영 대표는 “스터디헬퍼2.0으로 학생 개인의 공부 습관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동시에 공부량을 스스로 늘려나가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투데잇은 공부 계획과 학습량을 자동으로 입력해주는 학습관리 앱을 공개했다. 정해진 학습 분량을 끝내지 못하거나 초과한 경우 자동으로 학습량을 재분배해 정해진 기간 안에 모두 끝낼 수 있게 지원한다.


과거 영어교육 앱은 회화나 영단어 정보를 보여주는 데 그친 것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엔 학습 이론을 적용하거나 동영상 콘텐츠를 적용한 앱이 늘고 있다.


먼저 미티영은 미국 토크쇼나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서 영어회화를 익힐 수 있는 서비스다. 김병철 미티영 대표는 “현실에서 더 자주 쓰이는 문장을 찾고자 영화나 드라마보다 토크쇼 콘텐츠를 내세웠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미티영 하루 이용자는 7천명, 월간 이용자는 8만명에 이른다.


디엠에듀는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이라는 이론을 적용한 학습 앱을 만들었다. 외운 단어들을 최대한 장기기억으로 만들 수 있도록 최적의 암기 시기 및 복습 시기를 스마트폰 알람으로 보내주고 있다. 디엠에듀는 28개 앱을 공개했으며 ‘움직이는 영어‘, ‘움직이는 일본어’ 앱은 앱스토어 전체 유료 카테고리 1·2위를 기록할 만큼 관심을 받고 있다.


인투로가 만든 영어 회화 앱 ‘파이널리스피크’는 원어민 동영상을 제공하고 능동적으로 직접 말해볼 수 있도록 구성해 인기를 끌었다. 최영우 인투로 대표는 “3단계 학습법으로 직접 말하는 것을 유도해 학습 효과를 높였다”라고 설명했다. 파이널리스피크의 누적 다운로드 수는 10만건이 넘었으며, 월 활성사용자(MAU)는 4만9천명이다.


차이나다는 중국어 회화 서비스는 ‘차이나탄‘을 만들었으며 모바일에 최적화된 동영상 강의를 만들었다. 또한 6가지 학습 기능으로 원어민의 중국어를 따라서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비네이티브‘를 만든 스마투스는 직장인을 위한 영어회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의 창업자나 임원들의 인터뷰 동영상을 학습 콘텐츠를 내세워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한국과 해외시장 비교


에듀테크 시장은 영국, 미국 등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현재 한국에 없는 콘텐츠는 대학교육 시장을 공략한 기업이다. 코세라, 유다시티, 에덱스에는 대학교수진들이 직접 스타트업을 세워 MOOC라는 새로운 시장을 열었다. 미네르바스쿨은 100%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는 대학으로 교사와 학생이 상호소통할 수 있게 시스템과 기술을 구축했다. 미네르바 누적 투자금액은 9500만달러, 우리돈 약 1100억원이다. 대학 과학 연구실을 위한 온라인 장터 ‘쿼르티지’는 1700만달러, 우리돈 약 200억원을 투자받고 성장하고 있다. 교실 현장에서 반복작업이나 행정업무를 도와주는 자동화 기술도 해외에서 성장하고 있다.


해외보다 한국시장에서 유난히 성장하고 있는 서비스도 있다. 사교육 시장을 공략한 서비스다. 먼저 용감한컴퍼니는 1인 인터넷 강의 제작 기업이다. 연예기획사가 연습생을 발굴해 가수를 키워내듯, 용감한 컴퍼니는 인터넷 강의 강사를 발굴하고 브랜드, 마케팅 전략, 기술 지원까지 모두 맡아서 해주고 있다. 용감한컴퍼니는 2015년 25억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했고, 2014년 대비 유료수강생이 321% 증가하기도 했다. 학원 정보나 과외교사 정보를 공유하고 평가하는 서비스도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플래이스5, 박스아웃씽커스, 프론티는 최근 서비스를 공개하고 마케팅에 돌입했다.


http://www.bloter.net/archives/249643 에서 취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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